
최근 SK하이닉스, 상한가로 화답했어요
오늘은 2026년 8월 2일 일요일이라 국내 증시는 쉬는 날이에요. 그래서 이번 글은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7월 31일 금요일까지의 흐름을 정리해 볼게요. SK하이닉스는 7월 한 달 내내 가파른 조정을 겪었는데요, 7월 29일 2분기 실적 발표와 7월 30일 최태원 회장의 첫 자사주 매입 소식이 이어지면서 7월 31일 하루 만에 상한가로 급반등 했어요.
데이터로 확인해 볼게요
주가 변동 내역
SK하이닉스는 6월 한 달간 14.65% 하락한 데 이어, 7월 들어서는 실적 발표 전까지만 41.5%나 떨어졌어요. 그러다 7월 29일 2분기 실적이 발표됐고, 다음 날인 7월 30일에는 최태원 SK 회장이 3,620주(약 47억 9천만 원, 주당 135만 3,677원)를 개인 명의로 처음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이 흐름이 겹치며 7월 31일, 전일 종가 132만 2,000원이었던 주가는 시가부터 169만 7,000원으로 출발해 장중 171만 8,000원까지 오르며 29.95% 상한가로 마감했어요. 이날 거래량은 1,034만 7,350주, 거래대금은 17조 2,879억 원에 달했고, 같은 날 코스피 지수도 하루 만에 1,000포인트 넘게 뛰고 삼성전자도 26%대 급등하는 등 반도체 전반이 동반 강세를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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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 발표된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9조 3,187억 원(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 영업이익 60조 5,426억 원(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 영업이익률 76%)으로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어요.
상반기 누적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어섰고요.
눈에 띄는 건 순이익인데, 93조 9,226억 원으로 영업이익보다 오히려 33조 원 넘게 많았어요.
이유를 살펴보니 2018년 투자했던 일본 키옥시아 지분의 평가·처분이익 약 63조 원이 영업 외 수익으로 반영된 영향이었고, 이 중 상당액은 실제 현금화된 이익이 아니라 지분 가치 상승을 반영한 장부상 평가이익으로 알려졌어요.
사업 측면에서는 HBM4(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한 종류) 양산 출하가 시작됐고, 10여 개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어요.
실적 발표 다음 날인 7월 30일에는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380만 원에서 470만 원으로, 하나증권도 목표주가를 360만 원으로 올려 잡았어요.
다만 증권가 전망이 모두 낙관적인 건 아니에요. AI 투자 확대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고 보는 곳은 목표주가를 185만 원까지 낮춰 잡았고, 반대로 AI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된다고 보는 곳은 420만 원을 제시하는 등 시각이 크게 엇갈리고 있어요.
밸류에이션 지표 (000660)
| 시점 | 기준일 | PER | PBR | EPS | BPS | 배당수익률(%) | DPS | 시가총액 | ROE(%) |
|---|---|---|---|---|---|---|---|---|---|
| 오늘 | 2026-07-31 | 27.69 | 10.0 | 62,044원 | 171,751원 | 0.17 | 3,000원 | 1,254.99조원 | 36.12 |
| 1주일 전 | 2026-07-24 | 28.35 | 10.24 | 62,044원 | 171,751원 | 0.17 | 3,000원 | 1,253.64조원 | 36.12 |
| 1개월 전 | 2026-07-03 | 39.09 | 14.12 | 62,044원 | 171,751원 | 0.12 | 3,000원 | 1,728.30조원 | 36.12 |
| 3개월 전 | 2026-05-04 | 23.32 | 8.42 | 62,044원 | 171,751원 | 0.21 | 3,000원 | 1,031.28조원 | 36.12 |
제 생각엔 이렇게 읽혀요
이번 상한가를 실적 발표 자체에 대한 반응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해요.
실적은 분명 역대 최대치였지만, 순이익 급증분의 상당 부분은 키옥시아 지분 평가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이었고, 정작 실적 발표 당일과 다음 날(7월 30일)까지는 주가가 오히려 눌려 있었거든요.
오히려 저는 최태원 회장의 첫 개인 명의 매입이 "회사가 스스로도 저평가라고 판단한다"는 신호로 작용해, 그동안 쌓였던 급락 피로감과 미국 빅테크발 AI 투자 심리 회복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어요.
한 달 새 41.5%나 빠졌던 주가였던 만큼, 하루 상한가로 그 낙폭을 다 되돌린 건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짚어두고 싶어요.
밸류에이션 지표로 보면 PBR(주가순자산비율, 주가가 회사 순자산 대비 몇 배인지 보여주는 지표)이 10배 안팎으로, 1개월 전(14.12배)보다는 낮아졌지만 3개월 전(8.42배)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부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이르다고 봐요.
저는 다음 분기 실적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려고요.
앞으로는 이런 부분을 지켜보려고요
앞으로 주가가 더 오른다면, 그 힘은 HBM4 양산분이 3분기 실적에 실제로 얼마나 반영되는지, 그리고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고객사들의 수요가 가이던스대로 이어지는지에 달려있다고 봐요.
리스크 요인도 분명해요. 같은 실적을 두고도 증권사 목표주가가 185만 원부터 420만 원까지 두 배 넘게 벌어져 있다는 건, 그만큼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에 대한 판단이 갈린다는 뜻이에요.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키옥시아 지분 평가이익도 그 회사 주가에 연동되는 만큼, 앞으로 실적을 볼 때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분리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사례를 보면서 "순이익 사상 최대"라는 숫자 뒤에 어떤 손익이 숨어 있는지 뜯어보는 습관이 왜 중요한지 다시 배웠어요.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 데이터를 찾아보며 정리한 개인적인 기록이자 학습 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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